3살난 아이와 어머니를 둔 24살의 청년은 실수로 한 여성과 그 아버지(어머니였나?)를 죽여 무기징역을 선고 받게 된다. 15년간 감옥에 살면서 집에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답장은 오지 않았고 면회도 한번도 없었던 무기징역수..
형무소에서 특별 하루 수감자에게 밖을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게 되는데 그 기회를 붙잡아 15년동안 보지 못했던 아들을 보러가게 되는데...
교도관과 같이 도착한 집은 예전에 살던 집이 아니였다. 15년동안 집주소를 바꾸게 되었고 그래서 편지를 보내도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답장이 없었던것... 단 하루라는 시간밖에 없어서 18살, 고등학생인 아들이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때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아까워 학교 앞까지 찾아간다. 그리고 만나게된 아들..
아들은 아버지를 싫어한다. 아니 싫어하는 척 한다. 아버지라고부르지 않는다. 실수로 아버지라 부를까봐 조심스럽다. 하지만 이내 아버지라고 입밖에 나왔고 아버지와의 하룻밤을 지낼 수 밖에 없는 그날밤, 단 둘이 교도관 몰래 집 밖을 나와 돌아다닌다.
단 하루만 아들과 같이 지낼 수 있는 하루살이 인생의 아버지..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교도소로 돌아가게 되는데...
...이제부터 스포일러 포함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면 열지 마세요]
자신의 손을 잡아준 아들의 손이 무언가 어색했다. 아버지만 느낄 수 있는 느낌으로 단번에 아들의 손이 아닌것을 알게된다. 갑자기 아버지의 두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흐느끼며 말한다.. "우리 준석이는 어디있니?"
사실 하루동안 아들행세를 해준것은 아들이 아니고 아들의 친한 친구였다. 아들 준석이는 이미 세상을 떠낫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를 위해서 반 급우들이 돌아가며 집을 보고, 할머니를 보살피고 있었던것이였다.
그러다가 교도소에서 아버지가 오게 된다는 소식을 접했고, 친구들이 15년동안 아들을 못봤다는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준석이를 가장 잘 아는 친구에게 아들 행세를 해주기로 정했던거다.
순간.. 울컥! 낚인기분 -_-... 너무 철저하게 관객들을 속였다. 영화가 진행되면서 독백식으로 마음의소리(?)가 나오는게 있었는데 전혀 그런 낌세를 알 수 없게 해줬거든..
영화 마지막엔 지금까지 "이 아들이 진짜 아들이 아니다" 라는것을 보여줬던 복선들을 주르르륵 나열해 줬지만 그다지 설득력은 있지 않다. 얼마든지 다른 해석이 가능한 장면들..
이전의 내용에 당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흘러가는 장면을 보면서 과거 장화홍련이 떠올랐는데, 장화홍련에서 보여줬던 반전이랑은 너무도 다르다. 장화홍련에서는 계속 알 수 없는 내용이 전개된다. 이야기가 무리없이 흐르는듯 싶은데 주변사람들이 너무도 알 수 없는 행동을 한다. 그러다가 영화의 후반부.. 10분만에 흘러가는 컷들이 지금까지 있었던 이해안되는 사람들의 행동이 다 이해되게 해줬다. 저절로 아~ 그렇구나. 하며 탄성을 자아내게 되는 스토리..
하지만 아들은 아니다. 너무도 어설프다. "준석이 여자 친구에게 내일 아버지가 온데" 라는 말도 "준석이의 명찰을 만지는 행위"도, 치메에 걸린 할머니가 하는 친구에게 "너 누구니?" 라고 말하는것도 , "잠시 정신이 든 할머니가 준석이와 그 친구들의 사진을 보며 오열하는것"도 그냥 자연스럽다.
반전이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라는 감독의 강박관념에서 만들어진 스토리가 아닐까 하는 기분이 들었고. 아~ 낚였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 영화..
게다가 후반부에 나온 진짜 아들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버지를 좋아했다. 아버지가 살인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것을 친구들에게 서슴없이 털어 놓으며 그런아버지를 보고싶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15년동안 한번도 면회를 가지도 못했다. (응? 말이 되는가?)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게 되었고, 너무나도 큰 병에 걸리게 되었다는것을 알게된 (진짜)아들은 아버지에게 면회를 간다. 친한 친구와 여자친구와 함께, 하지만 가는 기차 안에서 죽게된다. 이것도 뭐... 그리 아버지를 보고 싶어 했다면 왜 15년동안 한번도 안갔는가~... 그 속 이야기는 만들기 나름이겠지만...
영화 포스터를 봤을때 "또 신인 남자 아역배우가 나왔나보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영화가 시작하고 10분만에.. "어라? 저녀석은!!!" 얼굴이 갸름해지고 이쁘장해졌지만, 천하장사마돈나에서 성정체성을 흔들리던 그 녀석이 아닌가!!
살빠진 모습을 보며, "진정한 연기자군~" 이라고 생각이 되기도 하면서도, 그 고운목소리때문에 맏을 수 있는 배역에 한계가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연기자로서는 단점일듯.. (.. 음..... 오버하는건가;)
차승원의 코믹 연기, 류덕환의 연기력을 볼 수 있는 영화. (나름대로) 가슴이 찡한 영화..... 지만 전체관람가의 한계가 보인 영화였다.